미국 정부와 의회는 11일 오후(한국시간 12일 오전) 정부 부채상한 인상에
관한 막판절충을 벌인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0일 리온 파네타 비서실장에게 의회를 방문, 공화당
지도자들을 만나 부채상한 인상안에 관한 이견을 절충할 여지가 있는지
알아보고 협상이 가능하면 이들을 백악관으로 불러오라고 지시했다.

이와 때맞춰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과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는 클린턴대통령
에게 서한을 보내 "국민들은 다음 세대에게 과중한 부채부담을 안겨주지
않도록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이 협력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정부가 업무를
중단하지 않고 채무불이행을 피할수 있도록 협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부채상한에 묶여 국채를 발행하지 못해 오는 15일 2백45억
달러의 이자를 지불하지 못할 경우 채무불이행과 연방정부 업무의 일부
중단 사태를 맞는다.

이와 관련 미의회는 대통령이 공화당의 7개년 균형예산안을 수용한다는
조건하에 한시적으로 부채상한을 인상하는 의안을 채택했으나 백악관측은
조건들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