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최근 경영권을 완전 인수한 미국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전
문업체인 맥스터사의 상장을 폐지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소액투자자의 간섭을 배제,적극적인 경영을 하기 위해 상장을 폐
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전자는 "미국의 증권법이 소액 투자자들도 사안에 따라 이사회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의사결정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며 "맥
스터의 경영을 빠른 시일안에 안정화시키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
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는 빠르면 다음달부터 소액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지분
을 일정율의 프리미엄을 얹어 매입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HDD를 반도체와 함께 주력생산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계획
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경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상장을 폐지
키로 했다"며 "앞으로 맥스터의 싱가포르 홍콩 태국 공장과 영업망을 본격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앞으로 10년내에 연산 8백만개의 HDD생산체제를 구축, 세계 최
대의 공급업체로 부상한다는 HDD육성계획을 최근 수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 93년 1억5천만달러에 맥스터사의 지분 37%를 인수했으며 이
달초에 2억2천3백만달러를 들여 나머지 지분 63%를 추가 매입키로 계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