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간 경제협력의 결실은 단순한 교역규모확대 보다는 투자진출및
산업협력쪽에서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항공기와 자동차 통신 원자력발전 HDTV(고선명TV)를 중심으로한 5대 전략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양국은 이들 분야와 관련된 협약이나 계약을 속속 체결, 전담기구를
만드는등 진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항공기 ]]]

한.중 산업협력 사업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업이 바로 중형항공기
공동개발사업이다.

양국이 오는 98년까지 1백인승급 시제기를 공동개발, 2000년까지 상용화
한다는 사업이다.

최근 양국은 제3의 협력선 선정과 최종조립라인 설치, 양국간 작업분담문제
등을 놓고 실무진간에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3의 협력선으로는 미국의 보잉사와 유럽연합의 아에로스파시알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자동차 ]]]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중국에 완성차공장을 세우는 일이다.

중국정부는 외국자동차 회사의 추가적인 진출을 봉쇄해 놓고 있다.

자동차부품제조업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문을 열어놓고 있다.

현재 국내기업중에선 대우자동차가 가장 적극적으로 중국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현대와 기아도 노크 중이다.

이들은 우선은 승용차보다는 상용차에 치중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의 입장이 완고한 상황인데 이번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일고 있다.

[[[ 원자력발전 ]]]

양국은 작년10월 이붕중국총리의 방한때 양국간 원자력협정을 체결해
놓았다.

중국은 2020년까지 3천만~4천만 규모의 원전설비를 건설할 계획으로 매년
1백만kW급 원전 1~2기씩을 발주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광동원전과 진산 중수로 건설사업을 확보해 진행중
이다.

한국전력과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광동원전사업의 기술자문을 위한 계약
체결을 진행중이다.

추가건설과 관련해서도 미국의 ABB-CE사와 공동진출계약을 맺고 올연말까지
중국정부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광동2단계사업에서는 한국중공업이 원자로건설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 통신 ]]]

국산전자교환기 설치와 차세대교환기 공동개발 사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LG정보통신은 지난 93년9월 산동성에 화금통신유한공사를 설립, 농어촌용
교환기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산동삼성통신설비유한공사를 세워 3천회선 용량의 SDX-RB기종
교환기를 생산중이다.

양국은 지난5월 "한중 ATM(비동기전송모드)교환기 공동개발 협약서"를
체결, 차세대교환기인 ATM공동개발을 적극 추진중이다.

[[[ 고선명TV ]]]

양국은 한.중산업협력위원회에 HDTV분과위를 설치, 이미 핵심부품 공동
개발작업을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는 삼성 현대 LG 대우전자와 전자부품연구소등이 HDTV표준규격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으며 공동규격 작성일정을 논의중이다.

한국은 우선 공동규격을 정한후 실험시스템을 제작하자고 주장하는데 반해
중국측은 우선 실험에 들어가자고 요구, 약간의 이견이 있기는 하나 핵심
부품 공동개발 원칙엔 합의가 돼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