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연간매출액이 국내 제조업체중 처음으로 올해 2백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또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업계에선 처음으로 올 매출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등 국내에서도 초대형 제조업체가 잇달아 출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올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 10월까지의 총매출이
12조5천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는 15조5천억원에서 16조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미달러화(1달러당 7백68원 기준)로 환산하면 연간 매출액이
1백95억달러에서 2백8억달러에 달하는 것이 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제조업의 빅3로 불리는 현대자동차는 연말까지는
10조3천억원, 포항제철은 8조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의 10조원매출은 제조업체로선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다.

현대는 지난해 9조5백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었다.

올해 제조업체들의 매출에서는 특히 전자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5조1천4백억원에서 올해 6조5천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LG반도체는 지난해 1조4천억원에서 80%이상 증가한 2조6천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전자도 상반기에만 1조5천억원의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연말까지는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제조업체 랭킹 10위권 진입이
확실시된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