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회계연도 잠정예산안및 연방차입한도 상향조정안을 놓고 클린턴행정부와
의회가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14일 0시(한국시간 14일 오후 2시)
를 기해 연방정부 일부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클린턴대통령은 13일 의회 공화당지도자들과 연방정부업무중단및 사상초유
의 채무불이행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을 절충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에따라 공화당이 제시한 잠정예산안및 연방차입한도
상향조정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따라 군인 연방수사국 항공관제사 우편등 필수요원을 제외한미 연방
공무원 80여만명이 14일부터 일시휴무에 들어갔다.

재무부는 채무불이행사태를 피하기 위해 연방공무원퇴직기금등 연방신탁
기금을 전용, 15일 국채이자를 지불하는등 긴급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업무가 일부 중단됨에 따라 해외공관도 긴급비자발급외에는 업무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국대사관의 경우 15일 정상출근한다고 밝혔으나 비자발급업무를
전면중단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추후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