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승합차시장에 고급화경쟁이 불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소형승합차는 지난81년 처음 선보인 이후 인원및
화물적재능력의 극대화에 촛점이 맞춰졌으나 최근에는 승용차에
못지않은 편의와 안전장치를 장착한 고급제품이 잇달아 시판되고
있다.

13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기아자동차의 "프레지오"의 경우 고급승용차와
스포츠카에 적용되는 전동식 선루프를 비롯해 6스피커 오디오 승용차스타일
의계기판등 편의장치를 갖췄다.

또 주행시 충격을 완화하는 코일스프링과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ABS(미끄럼방지시스템),바퀴가 헛도는 것을 막는 LSD를 채택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지난4월부터 시판되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이스타나"는 승합차의
고질적인취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안전도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두께 5,
지름 90 의 원통형 강철프레임을 내장했다.

현대자동차도 그레이스의 안전및 편의성을 크게 보완한 새모델을
개발중인데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관계자는 "승합차 수요계층이 단순한 화물및 인원수송뿐만
아니라최근들어 레저와 관광등의 다목적 용도를 요구하고 있어 편의성
안전성 승차감 향상등에 주안점을 두는 고급화 추세가 불가피해
졌다"고 말했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