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마(80kg)에 무려 48만원이나 하는 쌀이 본격 시판된다.

최근 비자금 정국으로 국민들이 느끼는 돈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지만
이 쌀값은 기존의 시중 쌀값인 10만원대보다 4배 이상 비싼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6의2 설악농산(대표 김광선.39)은 올해 초
고성지역 3농가와 계약재배한 3천2백평의 논에서 수확한 쌀을 이달
하순부터 20kg으로 포장, 케이블 TV의 쇼핑채널을 통해 12만원씩 시판한다.

유명 분유회사에 납품되고 항공기 기내식으로 제공되는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청정지역인 철원지역에서 생산되는 쌀값도 20 기준으로 3만4천원
정도인 것에 비하면 이는 엄청나게 높은 값.

소비자들의 주문을 받아 도정, 출하될 이 쌀은 농약이나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래식 퇴비인 소똥을 사용해 농사를 지은 정성이 깃든
무공해 쌀이라는 점이 다른 쌀과 다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