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러시아의 최대 헬리콥터 제작회사인 밀사와 공동으로
모스크바에 대우헬리콥터설계학교를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우중공업은 이 학교에서 오는 97년까지 총200명의 설계전문인력을
양성해 오는 2004년까지 헬리콥터의 독자설계와 자체개발능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97년까지 총3천억원을 투자해 충남 보령 관창공단의 20만평 부지에
헬리콥터 종합생산공장을 설립키로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밀사의 헬키콥터설계국에서 30~40년간의 근무경력을 지닌
설계전문가 30명을 강사로 초빙,현재 헬리콥터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60여명의 연구원들을 먼저 교육시키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항공부문 고급인력을 상시 채용해 이 설계학교에 입교시킬
방침이다.

이 설계학교의 교과과정은 <>기초기술단계 <>세부설계기술단계
<>부품설계실습단계등 총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에서는 이론강의와 밀사의 설계국, 생산공장등에서의 실습교육
등이 3개월과정으로 병행된다.

2단계에서는 MK-30헬리콥터의 성능개량실습을 통해 상세설계기술을
9개월간 교육하게된다.

3단계에서는 밀사와 공동 개발하게될 고유모델 헬리콥터의 부품설계를
직접 수행하는 실질적인 교육이 진행된다.

이재홍대우중공업이사는 "오는 97년 보령의 헬리콥터공장이 완공되면
민수와 군수용 헬리콥터 완제기를 조립하고 시험비행할 수 있게되며
핵심부품생산과 정비까지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의 개교식에는 밀사의 마르크 외인베르그사장 알렉산더
크니벨 러시아방위산업위원회부회장 윤여길대우과학기술연구소소장 최혁
주러시아대사관 공사등이 참석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