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컴덱스에는 보다 진전된 멀티미디어의 다양한 형태가 선보였다.

멀티미디어 전시관에는 8백여개의 업체가 참가해 멀티미디어의 각 분야를
발전시킨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멀티미디어 기능의 원칩화.

음성 음악 그래픽 영상기능 등을 하나의 반도체안에 집적시킨 멀티미디어
전용칩이 대거 등장했다.

이로써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가격이 급격히 떨어져 멀티미디어의
대중화시대를 맞이 했음을 보여줬다.

특히 사운드 분야는 별도의 인쇄회로기판(PCB)형태의 카드가 필요없이
하나의 칩으로 게임배경음악 FM방식 컴퓨터전문음악(MIDI)기능 등을 모두
묶은 통합형 칩이 대거 등장해 소형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아즈텍사는 16비트 사운드카드 모뎀 전화 스피커폰 전화자동응답
팩스밀리 CD롬접속기능 등을 한데 모은 종합멀티미디어 카드를 발표했다.

일 야마하사는 기존의 컴퓨터음악규격을 한단계 발전시켜 전통적인
악기음을 그대로 재현하고 각종 전자악기와 데이터호환이 가능한 새로운
전문컴퓨터음악규격(XG)을 발표했다.

멀티미디어 전시관에는 동영상전문가그룹(MPEG)특별관이 구성돼
멀티미디어를 이끄는 표준으로 MPEG이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

영상분야에서는 특히 3차원 입체화면과 가상현실기법이 기본적으로
채용되고 있다.

멀티미디어카드및 소프트웨어가 입체 화면재생기능을 갖고 있어
현실감있는 화면 구성을 가능케했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응용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관련제품들도
이에 맞게 변화해 히다찌는 PC용으로는 초대형인 27인치 멀티미디어용
모니터를 선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