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유업체들의 인도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14일 섬유산업연합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91년 한일합섬이 봄베이인근에
아크릴사 공장을 착공,인도에 진출한 이래 매년 평균 3~4개 섬유업체들이
인도에 생산공장을 세워 지난해까지 모두 14개 국내섬유업체가 인도에
진출했다.

인도정부의 외국인투자유치정책으로 올들어는 섬유업체들의 인도진출이
더욱 가속, 쌍용 승한산업 등이 이미 투자승인을 받았고 10여개 업체가
진출을 추진중이다.

부분별로는 특히 원사 화섬직물등 장치산업의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사는 동남아시아지역에 폴리에스터원사 생산공장설립키로 하고 인도를
주요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의 증설이 한계에 왔다고 판단,지난 10월 인도에 투자
조사단을 파견했다.

동국무역은 화섬직물공장의 인도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무역은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국내 화섬직물수출의 새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인도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원료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방업계의 인도진출도 잇달을
것으로 관측된다.

면방업계는 인도를 중국 베트남에 이은 제3의 해외생산기지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전방과 충남방적이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경방도 일본 마루베니
상사 등과 합작으로 인도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물산 대우 선경등 종합상사와 이랜드등 의류업체들이 인도에
의류생산공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인도에 대한 섬유업체들의 투자규모는
1천6백만달러에 불과하지만 내수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에 끌려 섬유업체들의
인도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