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주식직접투자자는 물론 투자신탁회사를
통한 간접투자자중 30%정도가 투자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15일 현재 국내 8개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의
총계좌수는 56만4천7백87개인데 이중 29%인 16만개정도가 원본을밑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주식형수익증권에 투자해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재정경제원과
증권감독원에 잇따라 민원을 제기하는등 부작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투신의 복지펀드, 대한투신의 하이턴16호 국민투신의 히트32호등
일부 펀드는 원본의 15%이상의 손실을 기록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투신사를 통한 주식간접투자자들의 피해가 늘고있는 것은 올들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있는데다 최근 삼성전자등 핵심우량주가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펀드수익률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핵심우량주약세기조가 이어질 경우 간접투자자들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서울소재 3투신의 주식형펀드중 액면가미만펀드의 비중은 국투가 5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한투(45%) 대투(39.5%)순으로 나타났다.

투신사의 한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수익증권을 매수한 고객들의 손해가 큰것은 사실이지만 비자금파문등
장외악재가 가라앉고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경우 손실을 회복하는것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소재 3투신사들은 일선지점에 분쟁발생의 가능성이 있는 주식형
수익증권 매수고객에 대한 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하고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