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들이 해외에서 빌린 돈을 현지에서 빌려주는 역외금융의 마진
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17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일본 효고은행의 파산과 다이와은행의 금융사고
등으로 인해 최근 국제차입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종금사들의 역외대출 마
진이 0.1%포인트 정도 감소하고 있다.

국내 종금사들이 홍콩등 국제금융시장에서 조달하는 3년만기 차입금의
경우차입금리가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다 연0.55% 가산한 수준이었으나
효고은행 파산이후 리보+연0.75%로 0.20%포인트나 올랐다.

그러나 이들 종금사들이 국제차입금을 태국 인도네시아등에 빌려주는 대
출금리는 리보+1.2%에서 리보+1.3%로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치고있다.

이에따라 종금사들의 역외금융 마진은 0.65%포인트에서 0.55%포인트로
0.1%포인트씩 감소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국내 종금업계의 주력 역외금융시장인 태국 인도네시아등에서
해외금융기관들의 경쟁도 치열,역외대출 마진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이들 역외금융 시장에 모두 20억달러 정도를 대출해주고 있는 국내
종금사들은 당분간 역외대출을 자제키로 했다.

종금사 관계자는 "역외금융에 대한 위험도와 수수료등을 감안하면 현지의
마진으로는 수익성이 별로 없어 조달금리가 다시 떨어질 때까지 역외대출을
자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