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프로골퍼들이 아시아지역에서 벌어지는 골프대회에
적극 출전하고 있다.

선수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시즌이 마감되는 10월중순 이후에는
대부분 대회다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겨울을 넘겼으나 올해부터는
역내에서 벌어지는 APGA투어나 아시안투어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

올해 출범한 APGA투어가 내년1월까지 거의 매주 열리는데다,
지난해까지 봄에만 치러졌던 아시안투어도 올해에는 가을에 3개 대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APGA투어에 예선없이 출전할수 있는 시드선수가 23명이다.

이중 최상호 이강선 최광수 한영근 정준 등 5명이 아시안투어 홍콩
오픈에 출전중이다.

또 권영석 권오철 등 9명의 선수들은 APGA투어 12차전인 파키스탄
매스터즈에 출전중이다.

박남신 김종덕 조철상 등 국내에 있는 11명의 선수도 다음주 인도
오픈에 출전키 위해 19일 출국한다.

인도 오픈은 총상금이 50만달러로 삼성마스터즈와 함께 APGA투어
메이저대회중 하나다.

남자프로들이 국제대회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APGA출범에 따른
대회수 증가가 주요인이지만, 선수들의 의식변화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경기감각이 생명인 선수들로서는 여름 겨울 따질것없이 대회에 나갈
필요성이 있고, 우물안 개구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국제대회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