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동화은행장 비자금사건의 주임검사였던 함승희변호사(44)가
17일 밤8시40분 아시아나항공 262편을 타고 괌으로 출국했다.

함변호사는 출국신고서에 사업차 출국한다고 기재, 정확한 출국목적을
밝히지 않았다.

함변호사는 특히 항공편을 미리 예약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김포공항에
나와 표를 구해 급히 출국했으며 귀국 항공편도 예약하지 않았다.

함변호사는 동화은행장 비자금 수사당시 수사과정을 기록한 "성역은
없다"라는 저서를 통해 수표추적중 정치권과 연결된 거액의 비자금 존재와
그중 일부가 대기업그룹명의로 실명전환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혀
세간의 관심을 모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