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장간첩 침투사건의 전개과정을 보면서 참으로 근심스러움을 감출수
없다.

충남 부여에서 생포된 간첩들은 성남을 근거지로 삼풍백화점 사건의
실종자가족으로 행세하면서 각종 정보수집에 나섰으며 심지어 침투해서
2개월여동안 자신이 북에서 남파된 간첩이라는 신분을 버젓이 내놓고 활보
하고 다니면서 1명의 정치권 인사와 3명의 재야인사등 4명과 접촉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처음 침투한 곳이 강화가 아닌 제주도라는 사실 또한 우리의 해안
경비가 얼마나 허술했던가를 말해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의 경비태세와 안보의식을 재점검해야 할것이다.

김병일 < 대구시 수성구 범어4동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