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양극화가 진행되면서 제조업의 임금인상률이 둔화되고 있다.

2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95년 8월말가지 임금동향을 분석한 결과
8월말 현재 전산업의 임금인상률은 12.2%로 전년동기의 12.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제조업의 임금인상률은 전년동기대비
11.2%로 94년 8월의 15.1%에 비해 인상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금까지의 임금인상을 주도해 왔던 5백인이상 대규모 제조업의
13.3%로 작년동기의 18.9%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제조업의 임금인상률은 지난 88년 민주화국면에서 19.2%를 기록,
두자리수로 껑충뛴 이후 <>90년 20.2% <>91년 16.9% <>92년 15.7%
<>94년 15.5%씩 인상되다 올해들어 인상률이 뚝 떨어졌다.

재경원은 제조업임금인상률이 이처럼 둔화된 이유는 경기양극화로
성장이 인력이 덜드는 기술집약적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이루어지고
인력이 많이 필요한 섬유 가전 등은 저성장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구조조정이 임금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