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4.4분기 국내경기가 지난 3.4분기보다 둔화됐다고 생각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전국의 소비자 1천가구를 대상으로 "4.4분기 소비
자태도 조사" 결과 현재 경기판단지수가 45.1로 지난 3.4분기(47.5)보다 크
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지수화한 소비자태도지수(CSI)
도 52.5를 기록, 3.4분기(54.7)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CSI가 아직 기준치인 50을 웃돌고는 있지만 지난 1.4분
기(56.9)이후 계속 큰 폭으로 하락,소비자들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
다고 설명했다.

CSI는 현재와 미래의 국내경기와 생활형편,내구재구입등에 대한 소비자들
의 판단을 지수화한 것으로 경기선행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전망을 평가한 국내경기예상지수도 56.0으로 여전
히 높은 수준이었으나 3.4분기(58.4)보다는 하락,소비자들이 경기확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
다.

물가상승률이 지난 1년간보다 높을 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지수화
한 물가예상지수는 3.4분기보다 크게 높은 92.9였으며 응답자중 86.8%는
물가가 지난 1년간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물가 생활형편 국내경기등을 종합해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
안정도를 지수화한 생활불안지수도 지난 3.4분기(56.4)보다 높은 59.1을 기
록했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