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나라의 아이스하키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올해 국내 성인아이스하키에 혜성처럼 등장해 돌풍을 일으킨 러시아
교포 3세 이용민(26)이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귀하를 공식 발표했다.

이용민은 이날 "한국에서 아이스하키를 계속하고 싶어 고심끝에
귀화하기로 결정했다"며 "기회가 온다면 국가대표로서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용민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결심이 담긴 서약서의 공증을 받아
박갑철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에게 전달했으며 박회장은 이용민의
귀하가 실현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아이스하키 강국 러시아의 유니버시아드 대표 출신 이용민은 올초
고려대 노문과 3학년으로 편입, 선수로 활동하면서 국내 대학 및 실업
아이스하키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