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케우치 야스오 저 / 노성태 역 / 제일경제연구소 간 / 7,500원 )

경제학의 가장 큰 과제인 효율과 형평의 조화는 어떤 방식으로 모색돼야
하는가.

저자는 이에 답하기 위해 윤리학과 경제학이 희소한 것의 배분문제를
취급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학문이라는 생태학자 하딩의 말에 주목한다.

차이가 있다면 경제학이 부와 효율을 다루는 반면 윤리학은 정의나
평등실현을 앞세우는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책은 이같은 논리를 바탕으로 경제와 윤리의 두가지 측면에서 일본경제
를 살펴보고 있다.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일본사회 내면에는 평등과 공정을 지향하는
사회주의적 속성이 존재함을 밝힌뒤 잘못 알려진 일본경제성장의 신화를
바로잡고자 한다.

단순히 시장경제의 우월성만을 주장하지 않고 경제학과 윤리학의 접목을
시도하면서 많은 경제.사회문제가 시장에 의해 해결될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성숙한 시장사회에 걸맞는 시장규칙과 적절한 운용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