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희 저 / 신원문화사 간 / 7,000원 )

성신여대교수인 저자가 영욕의 세월을 살다간 우남 이승만의 생애를
재조명했다.

기존자료외에 미국 국립기록보존소와 국회,주요 대학등에서 새로 수집한
문서 사진등을 첨가해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연구에 힘을 기울여온 저자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 특징.

1875년 이승만이 태어난 시절의 국내외 정치상황에서 65년 하와이 미육군
병원에서 외롭게 숨질 때까지의 90평생을 편년체로 엮었으며 말미에 "아내
프란체스카가 본 이승만"을 덧붙였다.

저자는 "이승만이 오랜 미국생활에서 시민민주주의를 터득했으면서도
자기희생이라는 진리를 외면함으로써 민주주의의 기초를 다지는 데는 실패
했다"며 "그가 민주주의원칙에 충실해 정권교체의 정도를 지키고 정당정치의
기틀을 잡았더라면 오늘날 우리의 정치현실은 매우 달라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