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컴퓨터가 대우통신에 사실상 인수됐다.

대우통신 유기범 사장과 세진컴퓨터랜드의 한상수 사장은 20일 세진컴퓨터
랜드 발행주식의 51%를 액면가인 대금 9억1천8백만원에 대우통신에 양도하
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21일 이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세진컴퓨터랜드는 대우통신 또는 대우통신이 지정하는자에
게 주식을 양도하고 대우통신의 주식지분율은 세진의 주식이 상장될 때까지
51%의 비율을 유지키로 했다.

또 세진컴퓨터랜드의 지분율 49%의 유지에 필요한 신주인수자금은 대우통
신이 대여키로 했다.

양사는 주식 양도의 대가는 오는 98년 1월1일 공정한 평가방법에 의거 산
출한 가격을 기준해 평가한 금액이 9억1천8백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그 차액
을 정산한다는데 합의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당분간 대우통신의 김우기 전무가 자금관리를 맡는다고
합의서에 구체적으로 명시돼있다.
양사의 이같은 합의는 대우통신의 세진주식 과반수 인수 및 자금관리를
의미해 사실상 인수합의로 풀이된다.

이 합의서는 대우통신 유기범사장과 세진컴퓨터랜드 한상수사장이 날인했
으며 백준현 변호사가 입회인으로 돼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