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21일 "대선자금에 대한 조사를 위해 정당에 자료
를 요청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기밀이다"고 답변,자료요청이 있었
음을 간접 시사했다.

다음은 안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20일 서울구치소에서 노씨가 진술한 내용은.

"수사내용이다"

-대선 자금에 대한 부분은.

"수사내용이다"

-22일 소환될 사람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김종인씨 조사내용은.

"보고 받은 바 없다"

-조사하면서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나.

"수사팀 조사결과에 달렸다"

-이원조씨는 언제 오나.

"부르기 전날 알려주겠다"

-강삼재 민자당 사무총장은 검찰이 김대중국민회의 총재가 노씨로부터 20
억원 이외의 돈을 받았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

"나도 신문을 읽었는데 그런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철언 전의원이 비자금 조성에 관련돼 있다는데.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검찰이 일일이 확인해 줄 수
없다"

-대선자금 수사시 다른 방법을 동원할 수 있다고 했는데.

"예를 들자면 수표계좌추적 같은 것이다"

-노씨 비자금 계좌 추적과정에서 이원조씨 계좌가 나온게 있나.

"수사내용이다"

-정치인 소환계획은.

"현재까지 없다"

-정당에 자료요청했나.

"수사기밀이다"

-한보 정태수씨가 노씨로부터 1백70억원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가 있는데.

"수사기밀이다"

-노씨 구속영장에 기재된 뇌물액수 2천3백58억원보다 늘어난 것이 있는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것도 수사내용이다"

-취임전 노씨가 받은 돈도 소명자료에 나온 5천억원에 포함돼 있나.

"우리가 볼 때 포함돼 있다"

-노씨 진술은.

"확인 못해 봤다"

-5공 돈도 포함돼 있나.

"수사내용 묻지 말라"

-장병조 전청와대 교육문화 비서관은 소환하나.

"계획은 공표 안한다"

-계좌추적은 취임전과 후를 나눠서 하고 있나.

"구분해서 안하고 있다"

-2천3백58억원은 취임이후에 받은 돈인가.

"취임이후 돈이다"

-전전대통령에게서 물려받은 돈도 수사하나.

"가정적인 것은 답변 곤란하다"

-수사선상에 5공 관련부분이 안드러났나.

"대답 못할 부분이다"

-안영모 전동화은행장 왔나.

"왔다하더라도 밝히지 않는다"

<한은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