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파문이후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중 하나인 함승희변호사가
대우그룹의 고문변호사로 위촉된 것으로 밝혀져 화제.

21일 대우그룹은 함승희변호사를 비자금파문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10월초 그룹 고문변호사로 위촉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개.

함변호사는 검찰재직시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의 비자금수사를 맡아 "함승희
파일"을 작성하고 검사직에서 물러난 뒤엔 이 때의 수사비화를 담은 회고록
"성역은 없다"를 발간해 더욱 유명해진 인물.

함변호사는 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서 지난 17일
돌연 괌으로 출국해 그배경에 관심에 쏠리기도 했었다.

그는 현재 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가족들은 전언.

대우는 "함변호사를 고문변호사로 위촉한 것은 이번 비자금파문과는 아무
연관이 없으며 공교롭게 시기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처럼 비춰질 것을 우려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

함변호사는 대우측으로부터 억대의 계약금외에 승용차제공등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