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협력업체들과 발주와 납품 대금지급까지의 각종 거래를 컴퓨
터 네트워크를 통해 실행할 수 있는 전자물류운영시스템인 "로고스"를 개발
해 다음달 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이 로고스는 현대중공업과 총 2천개의 협력업체를 전용회선으로 연결하는
컴퓨터통신망을 구축해 견적 발주 납기 검사 입고 대금(결제)등에 이르는 모
든 거래를 전자방식으로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협력업체와의 원활한 데이터 송수신을 통해 업무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설명했다.

또 이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불필요한 전화나 방문을 줄여 원가를 절감하
고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1단계로 내년 2월까지 이 시스템을 조선 플랜트 해양 엔진
시설부자재등의 사업부문에 적용키로 했다.

2단계로는 내년 12월까지 중전기와 중장비부문에 확대하고 3단계로 정한
오는 97년1월까지는 도면전송을 포함한 견적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김종운자재담당상무는 "전자거래를 통해 종이없는 물류업무를 실현하고
나아가서 CALS(신속한 전자 상거래)를 구축키 위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상무는 또 이 시스템을 가동하게되면 안정적으로 납기를 보장하고 생산
계획을 조기에 공유할 수 있게돼 협력업체의 계획적 생산 및 자재 납품관리
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로고스시스템의 가동과 때맞춰 <>발주서를 현대중공업이 교부하
지 않고 협력업체들이 VAN(부가가치통신망)을 통해 직접 발행하고 <>수작업
입고전표를 폐지하고 VAN에서 발행되는 납품서로 대체하며 <>공급업체의 납
품예정일 통보를 의무화해 납품예약제도를 정착시키는등의 방향으로 자재관
련제도를 변경하겠다고 발표하고 협력업체들에 통보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