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연 3일 폭락뒤에 소폭의 반등장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장중에 오르내림을 거듭하고 거래도 부진해 불안정
한 증시여건을 반영하는 양상이었다.

22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06포인트 상승한 921.03
을 기록했다.한경다우지수는 1.16포인트 내린 156.45로 마감됐다.

거래는 여전히 부진해 거래량은 1천6백16만주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2천8백82억원.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등 4백28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16개등 3백40종목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그동안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몰려들고 증시안정책에
대한 기대도 커지면서 시장이 열리자마자 종합주가지수가 7.98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부터 자사주취득이 시작된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곧 꺽이고
증시안정책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다시 한때 3.60포인트가량 하락해 증시
여건이 매우 취약함을 보여주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증권 단자 은행등 금융주와 보험주, 건설 도매업종등
이른바 대중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주가가 내리 약세를 보인 증권주는 이날 대우증권우선주가 상한가
를 기록한 것을 비롯, 대부분 종목이 상한가가까이 오르는 강세를 과시했다.

또 은행주는 증권주와 함께 거래량상위종목을 독차지하면서 지방은행주를
중심으로 탄탄한 상승세를 보였다.단자주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보험주도
오름세를 탔다.

대형주가운데서는 대우중공업 한전등 저가권주식이 조금 오른 반면
삼성전자 포철등 고가권 주식은 약세였다.

또 음료 운수창고 어업 광업등도 상승세였다.

M&A(기업매수합병)재료가 있는 우성타이어가 이틀 연속 강세를 탔고 전날
세진컴퓨터를 인수하기로 한 대우통신의 주가도 소폭 올랐다.

반면 자동차 철강업종이 많이 떨어졌다.

또 폐합성수지 부담금이 인상될 것으로 알려진 유화주도 크게 하락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기술적 지표가 악화되고 있고 기관과 일반투자자뿐만아니라
외국인투자자들도 관망자세를 취하면서 거래량이 매우 적어 주가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데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