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동.북아프리카개발은행 창설 회원국으로 참여한다.

카이로에서 21일 개최된 중동.북아개발은행 창설을 위한 실무회의에 한국 수
석대표로 참석한 재정경제원 원봉희국장은 한국이 은행 창설 멤버로 참여키로
정했다고 밝혔다.

중동.북아개발은행은 지난달 29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중동.북아프리카 경
제정상회담에서 원칙 합의한뒤 이날 한국 미국 일본 이스라엘 이집트 등 역내
외 28개 이해관련국들이 참가한 실무회의에서 설립을 위한 기본틀이 최종확정
됐다.
50억달러의 수권 자본금으로 오는 97년 4월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은행
은 본부를 카이로에 두고 중동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해 필요한 각종 경제개발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한국은 중동.북아개발은행에 향후 5년간 1천5백만달러(지분율 1.25%)를 출자
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며 미국이 21%,일본이 9.5%를 각각 출자한다.

전체적으론 실무회의에 참가한 28개국이 총 자본금의 75.2 5%를 출자하고 유
럽연합(EU)과 걸프 등지에서 추후 참여하는 국가들이 나머지 24.75%를 출자하
도록 했다.
한국이 중동.북아개발은행 설립에 참여함에 따라 중동 평화정착에 기여함은
물론 앞으로 이 지역에서 본격화될 사회간접시설 확충사업에 한국기업의 진출
을 지원하고 원유.가스등 에너지자원의 안정적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