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필동 84의 1일대 옛 남산골에 전통 한옥촌이 오는 97년말까지 조
성된다.

서울시는 22일 중구 필동 수방사 이전부지에 전통한옥 5채와 공예전시관등
을 조성하는 남산골 복원사업 공사를 총사업비 41억9천만원을 들여 다음달
중 착공한다고 밝혔다.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2천4백8평의 부지
에 민속자료로 지정된 서울시내 각 지역의 21채 한옥중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선정된 5채를 이전또는 원형대로 복원하게 된다.

이전되는 전통한옥은 <>제기동 정규엽 가옥(민속자료 24호) <>관훈동 이진
승 가옥(민속자료 18호) <>삼청동 김홍기 가옥(민속자료 8호) <>삼각동 조
흥은행 관리가옥(민속자료 20호)이며 옥인동 서용택 가옥(민속자료 23)은 복
원될 예정이다.

이중 제기동 정규엽 가옥은 순종조 부원군 윤덕영이 순종의 제사행차를 위
해 지은 제택으로 "원"자형 배치를 하고 있으며 옥인동 서용택 가옥은 조선
조 윤비의 사택으로 누각식 " "자형 집이다.

시관계자는 "전통 한옥촌이 조성되면 조선시대 상류양반에서 중인계층의 주
거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고 전통가옥 보
존에도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와함께 한옥촌에 무형문화재가 직접 만든 공예작품을 전시할 공예전
시관을 건립, 시민들이 전통생활문화의 진수를 맛볼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송진흡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