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이 15년만에 최저를 나타낸 가운데 일반미 시세가 산지를 비롯
소비지 가격이 큰폭으로 뛰어 80kg당 17만원을 웃도는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일부 산지에서는 현물 구하기가 어려운 품귀상태마저
야기되고있다.

23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있으나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2-3일 사이에 80kg가마당 8천원선이 뛰어 올라 16만8천-17만2천원까지
형성하는 초강세를 나타내고있다.

산지시세도 최근 2-3일사이에 여주,이천등 경기지역의 경기미와 영광,
나주 등 호남지역의 호남미가 80kg가마당 4-5천원이 껑충뛰어 13만9천원과
13만 7천원선을 형성하고있으나 그나마도 수집상들이 현물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으로 알려지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 쌀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데다 농협의 과잉구매가
지속되고있고 정부 수매가 계속되고있어 가격이 상승하리라는 농민들의
기대심리가 작용, 출하기피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있는데 따른것으로
판매업계에서는 분석하고있다.

판매업계에서는 농협의 마구잡이 구매가 자제되고 개방된 양곡유통이
행정지도가 가능한 대형화 체제로 전환되지않은 이상 앞으로 쌀값은
가파르게 상승세를 지속할것으로 예상, 쌀값 파동마저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