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들어 대기와 수질오염이 악화되고있다.

23일 환경부가 발표한 "10월중 대기및 수질오염현황"에 따르면 날씨가 추
워지면서 연료사용의 증가로 인해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등 대기오염물질이
늘어나고있으며 금강과 낙동강등 4대강의 수질도 전반적으로 나빠지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의 경우 아황산가스농도가 8월에는 0.008ppm이었으나 9월에는
0.011ppm,10월들어 0.016ppm으로 높아지는등 두달새 두배가량 증가했다.

먼지의 농도도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많이 불면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등 거의 전지역에서 나빠졌다.

특히 미세먼지의 경우 서울의 광화문과 신설동에서 4차례나 허용기준을 초
과하는등 서울지역에서 가장 공해가 심했다.

또 부산에는 ph5.1,울산지역에 ph5.2의 약한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
났다.

이와함께 금강수계 청원지점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4.4ppm으로
지난달 1.6ppm보다 무려 2.8ppm이 높아졌으며 공주와 부여지점도 각각 5.2
ppm과 4.3ppm을 기록,수질이 2급수에서 3급수로 떨여졌다.

낙동강수계 고령지점은 6.2ppm으로 지난달보다 0.7ppm이 높아져 4급수로
떨어졌다.

그러나 한강과 영산강수계는 수질이 크게 개선되고있는 가운데 한강수계의
노량진지점만 3.0ppm으로 지난달에 비해 다소 높아진 오염도를 보였다.

환경부관계자는 "금강과 낙동강수계의 수질이 나빠진 것은 가을가뭄으로
강우량이 급격히 준데다 대방류량이 30%에 불과해 하천유지용수가 부족했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