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용제를 사용하는 전자부품제조업체 2곳에서 6명의 근로자가 후각기능
장애와 빈혈증세등 건강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부는 23일 지난 9월22일부터 한달간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전자부품제조
업체 1백16개소에 대한 관리실태를 점검,건강장해의 의심이 있는 34명에 대
해 임시건강진단을 실시한 결과 크실렌과 톨루엔을 사용하는 국제기전근로
자 4명이 후각기능장애를,메탄올을 사용하는 한국샤프 근로자 2명이 빈혈증
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건강장애근로자가 발견된 이들 두사업장에 대해 배기시설에 대한
시정지시를 내렸다.

노동부는 그러나 지난7월 LG전자부품에서 발생한 근로자의 집단 중독사태
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진 2-브로모프로패인이 함유된 유기용제
를 사용하는 사업장은 한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또 이번 점검에서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거나 유해가스배기시설
을 설치하지 않는등 근로자건강보호대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1백30개업
소를 적발하고 이중 <>특수건강진단 미실시사업장 16개소(95명) <>국소배기
시설미설치사업장 59곳 <>보호구미지급사업장 33곳등에 대해 시정명령를 내
렸다.

노동부는 이들 사업장을 특별관리대상으로 분류,앞으로 지시사항이행여부등
을 지속적으로 확인,지도해 나가는 한편 불이행사업장에 대해서는 의법조치
키로 했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