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파문으로 침체장이 이어지고있지만 한국주식시장은 여전히 밝은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판 월스트리트저널과 미국의 경제전문통신사인 AP-DJ는 22일(현지시간)
스커더사의 코리아펀드(KF)운용책임자인 이정복부사장과 주요 외국증권사들
의 한국시장전망을 인용, 97년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2,000포인트까지 상승
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일부 해외주식전문가들의 비자금파문으로 주가가 폭락한 지금이
싼값에 우량주을 살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 있는 살로먼브라더스의 경우 내년중 종합주가지수가 1,150~1,200
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최근 아시아지역내의 한국투자비중을4%에서 8%로
끌어올릴 것을 펀드메니저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살로먼브라더스의 추산으로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13~14배
에서 내년에 11~12배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홍콩 골드먼삭스사의 김선배 부사장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율이 9%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7%이상 성장하는등 경기연착륙이 가능하고 외국인투자
한도도 확대될 계획이어서 한국주식시장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증권전문가들은 경제연착륙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에서 내수
산업비중이 커짐에 따라 관련주식을 적극 편입해야한다고 지적했다.

AP-DJ는 국내소비가 증가하고 사회간접자본투자가 확대될 시점이어서
금융 건설 식품주에대한 관심이 커지고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97년부터 외국투자자들이 기업들을 인수합병할 수있도록 증권거래법이
개정된만큼 제약주들도 매수가 유망하다고 소개했다.

스커더사의 이정복부사장은 그동안 편입비율을 낮췄던 금융 건설주의
매수를확대할 시점이라며 최근들어 삼성건설 현대건설 외환은행 장기신용
은행등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