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민주당등 야권은 23일 여권이 민자당 당명변경을 추진하는등
비자금정국을 우회해 간다고 분석,노태우전대통령의 정치자금 전반에 대
한 진상규명과 함께 대선자금지원내역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재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6공비리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김상현)"를 열고 정
부가 금융실명제이후 실명화되지않고 있는 9조원이상의 자금에 대해 수사
를 하지않고있는 것은 비자금을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5천만원이상의 모든
가.차명계좌에 대해서도 전면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진상조사위는 비실명자금중에는 부정한 자금이 있는 것이 분명한 만큼
검찰이 이를 조사,범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실소유주등 관련자를 사법처리
하고 비실명자금의 내역을 공개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부천 북부역 광장에서 당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태우일족 권력형 부정축재 진상조사 보고대회"를 겸한 시국강
연회를 열고 본격적인 장외공세에 들어갔다.

이날 대회에서는 강창성 박계동 원혜영 제정구의원과 노무현전부총재등이
연사로 나서 노전대통령 부정축재의 진상규명과 여야대선자금지원내역및 정
치자금전반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의 이기택고문은 이날 오전 "4.19포럼"초청강연에 참석,"3김
씨는 중대한 과오를 벗어나기위해 서로에게 죄가를 전가시키면서 오로지
정쟁에만 몰두하고있다"며 "지역정치 금권정치 위선정치라는 정치현실을 이
끌어낸 장본인인 3김씨는 물러나야한다"고 말했다.
<문희수.김태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