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이 증권거래법 200조의 폐지에 따른 M&A(기업인수합병)
시장활성화에 대비하고 최근 경쟁력이 약한 기업이 매물로 많이 나오고
있는 점도 감안해 M&A업무를 대폭강화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 선경 삼성증권등이 최근 M&A전담팀을
신설하거나 인력을 보강하는등 M&A업무 확대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는 정부의 규제완화정책과 금융자율화실시등으로 경쟁력이 약한 기업들이
매물로 많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오는 97년1월 증권거래법 200조가 폐지되면 적대적 M&A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증권사들의 M&A업무확충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4월 M&A팀을 신설한 서울증권은 M&A전문인력을 보강, 내달까지 모두
9명으로 늘리고 내년부터 미국의 회계법인 투자은행등과 연계, 국제 M&A
업무도 시작할 예정이다.

국제금융부내에 7명의 M&A팀을 운영하고 있는 선경증권은 내달중 10명까지
인원을 늘리고 당분간 국제 M&A업무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또 삼성증권은 지난달26일 재정경제원으로부터 M&A주선업 겸업인가를
받아 현재 인수공모팀내에 있는 M&A담당인력을 보강, 내달중 M&A전담팀을
신설할 방침이다.

이밖에 LG 현대증권등도 그룹계열사의 M&A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인력보강을 검토하고있다.

현재 M&A주선업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모두 19개이다.

서울증권의 김성하 M&A팀장은 "올하반기들어 매물로 나온 기업이 부쩍증가,
40~50여건이나 돼 전문인력을 보강하기로했다"며 "적대적M&A가 가능할 경우
M&A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