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동.북아프리카개발은행(MENADB)에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한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21일(현지시간) 개최된 제1차 MENADB 설립실무회
의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 러시아 이집트 이스라엘등 18개국과 함께 이
은행의 지분참여국으로 결정됐다고 외무부가 23일 밝혔다.

한국의 참여지분은 총자본금(50억달러)의 1.2 5%인 6천2백50만달러이며
실제납입부담금은 그중 25%인 1천5백62만5천달러이다.

나머지 75%는 일종의 담보금으로 납입약속만 하면된다.

최고 지분참여국은 미국으로 21%이며 일본(9.5%) 러시아(6%) 이탈리아
(5%)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각 4%)등이 뒤를 잇고있다.

한국의 지분순위는 18개국중 15위에 머물고있으나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IBRD)의 지분율이 0.5%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외무부 이준일국제경제심의관은 "한국이 창립멤버로 참여하게 됨에 따라
중동평화정착 이후 이 지역에서 전개될 각종 건설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
할수 있는 길이 보장됐다"고 평가했다.

MENADB는 중동분쟁지역 부흥을 위한 국제금융기구로 지난해 이스라엘정
부가설립을 제안,이후 미국의 주도로 논의가 본격화됐으며 지난 10월 중
동.북아프리카정상회의에서 설립이 최종결정돼 오는 97년4월 발족을 목표
로 하고있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