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돈을 빌려 사용하는 역외금융이 급속히 늘어나
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역외금융자
산은 1백59억4천만달러로 작년말의 1백억6천만달러보다 58.3% 증가,지난
91년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반은행들이 50억6천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외국은행지점은 46억9천만달러
개발기관은 39억4천만달러 종합금융회사 22억5천만달러등이다.

한은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활발한 해외진출과 금융국제화로 역외금융거래
가 크게 늘고 있다"며 "역외금융자산 증가율은 같은 기간중의 역내외화자산
증가율(25.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역외자금조달은 <>직접차입이 85억4천만달러로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외화채권 34억7천만달러 <>본지점차입 26억8천만달러 <>예수금 12억1
천만달러등으로 외국은행에서의 차입금비중이 감소하는 대신 외화채권발
행과 예수금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역외자금은 주로 <>대출 83억8천만달러 <>외화증권 31억8천만달러 <>본
지점예치 24억1천만달러 <>외국은행예치 18억6천만러등으로 운용되는 것으
롤 나타났다.

일반은행들은 안정성위주의 해외은행대출과 해외점포영업자금 지원을
위한 본지점대출에 치중하고 있으나 외국은행지점과 개발기관은 국내기업
현지법인에 대한 대출,종금사들은 외국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