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 23일 오후 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현대사와 한국종교" 강연회에서 "교회는 왜 정치 참여를 하였는가"에
대해 발표했다.

이자리에서 김추기경은 60년대말부터 최근까지 가톨릭교회가 개입한
주요 사회사건과 사례를 차례로 살핀 뒤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서
개개인의 마음뿐만 아니라 사회전체의 분위기를 정화시키는 본연의
역할에서 교회의 정치참여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추기경은 "사회의 윤리와 도덕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그것의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할 교회가 정치와 경제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취급, 방관했다면 직무유기로 비판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