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내년 7월 만료되는 미일반도체협정을 단순히 연장하는 대신 새협정
을 체결할 것을 일본측에 제의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미국은 현행협정에 있는 외국산 반도체의 일본시장 점유율 수치목표 대신
외국산 반도체의 시장접근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객관적 기준을 새 협정에
설정하자고 제안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그러나 일본은 이같은 미국의 제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은
전했다.

통산성의 한 고위관리는 이와관련, "외국반도체의 시장점유가 안정적인
이상 그와같은 기준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현행 미일반도체협정에는 외국산 반도체의 일본시장 점유율이 20%를 상회할
것을 미업계가 기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를 일본측은 노력해야할 목표로 해석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일본이 이행해야할 약속으로 보고 있어 양국간 마찰의 원인이 돼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