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기기메이커인 한도중공업(대표 하상원)이 섬유산업의 핵심생산
설비인 오토도핑시스템(정방목관자동발취장치)를 국산화했다.

24일 한도중공업은 3년간 총10억원을 투자, 서울대 정밀기계연구소와
공동으로 오토도핑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제품은 섬유방직 공정에서 실을 뽑을때 일일히 손으로 목관을 빼내던
것을 자동으로 가능케한 시스템으로 그동안 전량을 외국산에 의존해왔다.

회사측은 신제품 사용으로 인력을 5분의 1수준으로 줄일수있어 인력난
해소와 함께 외국산보다 5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한도중공업은 또 발전용 래빗베어링을 개발, 내년초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전력이 주로 사용하는 이제품은 연간 국내시장이 4천만달러규모로
전량 외국산을 수입해 쓰고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하사장은 "섬유산업은 우리나라의 고용이나 수출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인력난과 경쟁력 저하로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고있지만 자동화와
품질개선만 잘하면 경쟁력을 가질수있어 제품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지난 93년 설립된 이회사의 직원은 40여명으로 충북 청원군에 생산공장을
갖고있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