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아이스크림을 텀블러에 포장해봤더니 '신세계'래요. 녹지 않고 오래 간다고요."최근 한 누리꾼이 인스타그램 숏폼 콘텐츠인 릴스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이스크림을 텀블러에 담아 포장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이렇게 하니 아이스크림이 안 녹아 좋았다"며 "사무실에 가서 에스프레소까지 내려 먹으니 '아포가토'(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얹어 먹는 이탈리아 후식)처럼 먹을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고 평했다. 이 누리꾼이 아이스크림을 텀블러에 담아 먹는 것과 관련해 5일, 12일 게재한 영상은 각각 266만, 288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방법이 왜 이제야 떠올랐을까", "차에서 먹기도 좋겠다", "일회용기 안 받을 수 있어 더 좋다", "손에도 묻지 않겠네", "초딩인 내 딸도 이 방법을 알더라" 등 대체로 참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더위가 찾아오자 아이스크림을 텀블러에 담아 먹는 방식이 SNS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주문할 때 커피 테이크아웃을 하듯 텀블러를 내미는 식이다. 일회용품도 덜 사용할 수 있다.맥도날드나 롯데리아의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매장에서 받고 곧장 텀블러에 붓기도 한다. 손에 끈적하게 묻지 않는 데다 과자 부분인 콘을 아이스크림과 함께 으깨어 먹으면 더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다.인스타그램에서 '맥도날드 소프트콘', '텀블러 아이스크림', '소프트콘 포장 꿀팁'등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텀블러에 아이스크림을 담아 숟가락으로 먹는 사진과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누리꾼들의 후기
‘사막 위에 지어진 잠들지 않는 도시.’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누구나 한 번쯤 여행을 꿈꾸는 도시다. 이곳에선 세상이 정한 시간에서 자유롭다. 24시간 내내 환한 조명이 불을 밝히고 음악과 파티, 쇼와 놀거리가 이어지는 곳이어서다. 여기가 어디인지, 몇 시인지, 무슨 요일인지 잠시 잊어도 된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라스베이거스를 “매일이 금요일, 매시간이 해피아워인 유일한 곳”이라고 소개한다.그렇다고 이곳을 환락의 도시로만 여기면 곤란하다. ‘라스베이거스=카지노’라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다. 지금의 라스베이거스는 F1 그랑프리 대회, 2024 NFL 슈퍼볼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되는 무대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아델 등 글로벌 팝스타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이곳은 꼭 대형 이벤트가 없는 날에도 스티브 아오키 등 세계적인 DJ들이 매일 밤무대에 오르며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세상을 만든다. 여기에 세계 최초의 반구 형태의 공연장 스피어까지 개장하며 ‘엔터테인먼트의 수도’가 됐다.사람들은 일상에서의 완전한 분리, 마음껏 휴식을 누리기 위해 이 도시를 찾는다. 이런 여정을 더 화려하게 하는 건 미식. 내로라하는 스타 셰프들은 자신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에서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연다. ‘미식계의 아카데미 어워드’라 불리는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이 이곳에서 열리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저마다의 즐거움을 좇아 라스베이거스로 향한 이들을 맞이하는 것은 수백 개의 호텔이다. 적게는 1000개, 많게는 6000개의 객실, 수십 개의 레스토랑, 극장, 클럽, 스파 등을 갖춘 블록버스터 형태의 호텔은 그 자체로 하나
“수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플루티스트라는 평생의 꿈 덕분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변상훈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학생(사진)은 27일 삶의 원동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변씨는 플루트 전공 대학생이다. 지난달 말 여성가족부가 연 ‘제20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 수여식’에서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상은 자기계발·봉사 등 주체적인 활동으로 귀감이 되는 청소년에게 돌아간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진취적으로 학업 활동과 직업 교육, 멘토링 활동 등에 힘써온 점을 인정받았다.변씨는 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아버지와 음악을 전공한 어머니 아래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플루트를 접하고 중학생 때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의 저소득 청소년 예술 지원 프로그램 ‘예술영재발굴아카데미’에 선발, 플루트를 전공하기 시작했다.플루트라는 꿈을 찾았지만 변씨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첩첩산중의 고비였다. 그는 “어머니가 대출까지 받아 악기를 사주셨지만 비싼 악기를 가지고 초등학생 때부터 체계적으로 레슨을 받은 친구가 많았다”면서도 “꿈을 포기할 순 없어 딱 1년만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보기로 결심했다”고 회상했다.변씨는 노력을 거듭한 끝에 2020년 충북예술고에 입학하고 CJ나눔재단이 운영 중인 ‘CJ도너스캠프 꿈키움’ 사업에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 제도는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중 예체능·기술 등 특기 또는 학업 분야에 잠재력이 있는 장학 대상자를 발굴해 교육비, 진로 맞춤형 멘토링, 심리 상담 등을 종합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