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융시장은 현재 <>기축통화로서의 미달러화비중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감소정도는 약하며 <>파생금융상품의 거래부진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밝혔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격인 BIS는 24일 국제자본시장 실태보고서에서
"비록 자본시장에서 달러화수요감소가 일반적인 추세이긴 하나 최근들어 이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자본시장에서의 달러화 비중감소로 인해 다른 어느 한 특정통화의 비중
이 집중적으로 확대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있으며 엔 마르크 파운드등
주요통화들의 비중이 골고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BIS는 파생금융상품시장과 관련,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세계파생금융상품
거래량이 전년동기보다 9% 감소한 7억3천2백70만계약에 그쳤다고 밝혔다.

올들어 베어링은행 뱅커스트러스트 오렌지카운티등이 파생금융상품시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 상품에 대한 투자가 신중해진
것이 이같은 거래량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교텐 도요 일도쿄은행회장은 이날 태국의 한 대학이 주최한 오찬
강연회에서 "현재 국제금융체제에서 엔과 마르크화의 역할과 비중이
커지고는 있지만 달러화를 대신할 정도는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엔과 마르크가 달러의 대체통화가 되기에는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교텐회장은 이어 달러가치가 불안정하지만 여전히 국제결제및 준비통화로서
각국통화중 가장 보편적이고 사용이 편리한 통화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