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의과대학생학생회연한(전한련)소속 11개대 한의대생들은 25일 약학
대학내 한약학과 설치를 반대하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때까지 수업거부
를 계속하기로 결의했다.

전한련은 이날 소속 11개대 한의대생 3천7백1명(본과4년 제외)을 대상으로
수업재개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3분의 2 이상인 2천
8백19명이 투표에 참여,과산부 이상인 1천6백73명(59.3%)이 수업거부에 찬
성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9월부터 시작된 한의대생들의 수업거부가 오는 27일 대전대
를 시작으로 <>30일 경희대 <>12월4일 원광대등 학교별 유급시한을 넘어서
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지난 93년 한약분쟁 당시의 한의대생 대량 유급사
태가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졸업을 앞둔 9개 한의대 본과4학년 학생(6백93명)들도 국가고시 거부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투표에 참여한 4백11명중 2백76명(54.1%)만이 찬성
해 가결정족수인 3분의2에 미달,당초의 거부 방침을 철회하고 다음주부터
수업에 복귀하는 한편 국가고시에 응시키로 했다.

전국 한의대생들은 지난 93년 약사의 한약조제및 판매를 허용한 정부의 약
사법시행규칙 개정에 반발,동맹휴업을 벌여 3천여명이 수업일수 부족으로
한학기씩 유급된바 있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