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이후 줄곧 주식을 사들이던 기관들이 이번주에는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투신 보험등 기관투자자들은 이번주(20-24일)
3천8백13억원어치를 내다팔고 3천5백56억원어치를 사들여 2백5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들이 주간단위로 순매도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 9월 마지막주 이후
처음이다.

기관들은 외국인투자한도가 확대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상반기에 사들
인 주식을 대거 내다 팔았으며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한 10월에는 3천8백47
억원을 순매수했었다.

이달들어서도 매수우위를 유지했으나 지난주에 순매도를 기록함으로써
24일까지의 순매수금액이 1천3백1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기관들이 지난주 매도우위를 보인 것은 비자금파문이 쉽게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다 최근 전문기관들이 내년도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전망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별로는 증권사들이 3백43억원을 순매도해 순매도금액이 가장 많았고
투신과 은행도 각각 1백32억원 8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그
러나 보험사와 투금사 종금사등은 소폭의 매수우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
났다.

한편 비자금파문이후 주식을 내다 팔던 외국인들은 지난주 22억원(매도
8백40억원 매수 8백18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순매도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
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