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칠단과 조훈현 구단이 28일 제3기 한국이동통신배 배달왕기전
결승전제1국에서 격돌한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PC통신이 공동주최하는 배달왕기전은 세계최초의
하이텔생중계, 안방대국과 함께 2기 연속 조훈현-이창호의 사제명승부로
이정표를 세웠는데 두기사가 또 결승에서 만난 것이다.

더블리그로 열리는 본선대국에서 두기사 모두 5전전승으로 각조우승을
차지했다.

두 기사간의 대결은 항상 불꽃튀는 접전이지만 승부는 싱겁게 끝나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승리는 이창호칠단의 차지였다.

제2기의 경우 3-0 일방적스코어로 끝났지만 2국 1집반, 3국 반집의
살얼음판 승부였다.

이창호칠단은 제3기 배달왕에 오르면 타이틀전연속성공 세계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창호칠단은 지금까지 15번의 국내타이틀전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부문 세계제일은 일본의 사카다 에이오(판전영남)구단이 세운
16연속방어.

따라서 어느때보다도 이칠단의 거센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조훈현 구단은 올2월 무관전락후 MBC제왕전과 박카스배를 차지했지만
두기전이 폐지, 새출발등의 진통을 겪어 어색한 대우를 받고 있다.

이번 배달왕을 차지해야 진정한 타이틀보유자로서 대접받을 수 있다.

이러한 두기사의 물러설수 없는 상황이 이번 결승전의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창호 칠단의 승리를 점치는 쪽이 우세하지만 조훈현 구단의 세계
제일의 감각에 기대를 거는 사람도 많다.

조구단은 올해 69승28패를 기록중인데 28패중 4인방 이외의 패배는
올 2월 김성룡사단에 당한 패배가 유일하다.

지난해 양재호, 강훈, 윤성현, 이상훈에게 1패씩을 당한것과 비교해보면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올해 상대전적은 9승19패로 이칠단이 앞서고 있다.

이번 배달왕기전 결승전은 두기사의 올겨울 사제도전기 및 96년도
성적을 예측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