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하경호 <인켈 영업기획파트장> ..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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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EVENT 총무 부인 전화야. 지금 당장 볼링장으로 나오래"
"에이 오늘은 그냥 쉬자"라고 귀찮은 듯 말했지만, "안된대. 다른
회원들은 다 나와서 기다린대. 안나가면 벌금을 물어야돼"라고 말하는
집사람은 어느새 나갈 채비로 분주하다.
할수 없지....
볼링의 "볼"자도 모르던때 집사람이 친구 권유로 볼링을 배우기
시작하고 볼링을 배운 10여명의 다른 회원들끼리 클럽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회를 "EVENT"라고 했다.
그 회원들의 남편들이 부인들 성화에 못이겨 하나 둘씩 볼링을
시작해서 이제는 다들 평균 1백60점이상을 치는 준프로들이 되었고
매달 셋째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집합하고 부인들과 게임조를 편성해
볼링장을 환호와 열기의 도가니로 만들곤한다.
제일 연장자이면서 신세대처럼 레인위에서 릴리즈하고 "스트라이크"가
나면 "OK"하면서 웃음을 얼굴에 가득채우며 돌아서는 EVENT CLUB회장이신
유동훈씨는 볼링장에만 오면 20대가 되는 것같다고 한다.
한국일보에 다니는 주재호씨는 총무를 맡아 10여명의 회원이지만
말 잘 안듣는 회원관리를 위해 미소작전을 쓰며 서로의 친목을 위해
수고하고있다.
경쾌한 발걸음! 핀 쓰러지는 소리! 스트라이크때 환호하는 얼굴!
스페어처리를 하지 못해 아쉬워 하는 모습! 게임이 끝날때쯤이면 총무가
레인을 왔다 갔다 하면서 "게임종료 즉시 미도리로 집합"하고 명한다.
된장찌개 집이다.
땀흘린뒤에 소주를 곁들인 식사맛은 글쎄 안해본 사람은 이 맛을
모른다.
보람은행에 다니는 강윤모씨의 싱겁다 못해 배꼽을 쥐게하는 유머와
이에 맞장구치는 현대중공업에 다니는 송석현씨! 식사가 끝나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마지막 코스는 노래방행이다.
"배신자" "마지막잎새" "미워도 다시한번" 등 구수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느라면 어느덧 새벽 1시가 된다.
노래만 하면 90점 넘는 샘표에 다니는 이승호씨는 단연 노래방 스타.
아쉬워하며 헤어지지만 피곤하기 보다는 상쾌한 기분으로 귀가하게되고
집사람과 손을 잡고 아파트문을 들어서면서 늘 같은 말을 한다.
"나 가길 잘했어"라고. 직장 스트레스해소와 건강을 위해 모든 이에게
볼링을 권하고 싶다.
"스트라이크!"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7일자).
"에이 오늘은 그냥 쉬자"라고 귀찮은 듯 말했지만, "안된대. 다른
회원들은 다 나와서 기다린대. 안나가면 벌금을 물어야돼"라고 말하는
집사람은 어느새 나갈 채비로 분주하다.
할수 없지....
볼링의 "볼"자도 모르던때 집사람이 친구 권유로 볼링을 배우기
시작하고 볼링을 배운 10여명의 다른 회원들끼리 클럽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회를 "EVENT"라고 했다.
그 회원들의 남편들이 부인들 성화에 못이겨 하나 둘씩 볼링을
시작해서 이제는 다들 평균 1백60점이상을 치는 준프로들이 되었고
매달 셋째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집합하고 부인들과 게임조를 편성해
볼링장을 환호와 열기의 도가니로 만들곤한다.
제일 연장자이면서 신세대처럼 레인위에서 릴리즈하고 "스트라이크"가
나면 "OK"하면서 웃음을 얼굴에 가득채우며 돌아서는 EVENT CLUB회장이신
유동훈씨는 볼링장에만 오면 20대가 되는 것같다고 한다.
한국일보에 다니는 주재호씨는 총무를 맡아 10여명의 회원이지만
말 잘 안듣는 회원관리를 위해 미소작전을 쓰며 서로의 친목을 위해
수고하고있다.
경쾌한 발걸음! 핀 쓰러지는 소리! 스트라이크때 환호하는 얼굴!
스페어처리를 하지 못해 아쉬워 하는 모습! 게임이 끝날때쯤이면 총무가
레인을 왔다 갔다 하면서 "게임종료 즉시 미도리로 집합"하고 명한다.
된장찌개 집이다.
땀흘린뒤에 소주를 곁들인 식사맛은 글쎄 안해본 사람은 이 맛을
모른다.
보람은행에 다니는 강윤모씨의 싱겁다 못해 배꼽을 쥐게하는 유머와
이에 맞장구치는 현대중공업에 다니는 송석현씨! 식사가 끝나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마지막 코스는 노래방행이다.
"배신자" "마지막잎새" "미워도 다시한번" 등 구수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느라면 어느덧 새벽 1시가 된다.
노래만 하면 90점 넘는 샘표에 다니는 이승호씨는 단연 노래방 스타.
아쉬워하며 헤어지지만 피곤하기 보다는 상쾌한 기분으로 귀가하게되고
집사람과 손을 잡고 아파트문을 들어서면서 늘 같은 말을 한다.
"나 가길 잘했어"라고. 직장 스트레스해소와 건강을 위해 모든 이에게
볼링을 권하고 싶다.
"스트라이크!"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