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19일부터 시작된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은 정치경제적사건중
주식시장에 가장 오랫동안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기록될 예정.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80년이후 5.18광주항쟁과 장영자사건등 주요 정치
경제적 이슈때마다 주식시장이 그 영향을 받았지만 이번 비자금파문으로
주가는 82.25포인트나 하락한것.

박계동의원이 국회에서 비자금존재를 폭로한 지난달19일 종합주가지수는
1,000.22이었으나 21일현재에는 917.97로 하락한것.

특히 한달넘게 하락폭이 커진데다 약세기조가 당분간 계속되 비자금파문
이전의 주가회복에는 상당시일이 걸릴 전망.

과거 주가회복에 가장 긴 기간이 소요됐던 주요 정치적인 이슈로는 지난
90년8월 걸프전발발(24일후회복)이었고 지난83년8월과 9월에 발생했던
명성사건(17일") 과 영동진흥사건(15일")도 주가회복기간이 길지는 않았다.

증권전문가들은 비자금여파로 한달이 넘도록 주가하락세가 계속된데다
투자심리위축으로 거래량도 부진해 이번 비자금사건은 증시에 가장 크게
강타한 정치경제적변수가 됐다고 설명.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