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투자유망종목에는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많이 추천됐다.

연말 결산시기가 가까와지면서 상장사들의 올해 영업실적이 서서히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증시가 비자금파문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5.18 특별법"이라는 장외변수가 어느 순간에 악재로 돌변할 지 모르는
상황을 감안해 기본적 분석에 바탕을 둔 정석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M&A 관련주등 개별재료보유종목들과
오랜만에 한파가 예상되는 계절요인으로 겨울용특수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이번주 투자유망종목대열에 올랐다.

실적호전주로는 최근 단자주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중앙투금이 가장 눈에
띤다.

올해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돼 주당순이익(EPS)이 2천6백원대로 업계 수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받아 복수추천됐다.

농협관납가격이 인상된데다 고부가가치인 기초화학품 매출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된 남해화학도 투자유망종목에 올랐고 올 경상이익이 70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는 극동건설도 투자유망할 것으로 추천됐다.

또 자사주매입으로 주가안정에 나선 삼성전자는 실적호전과 연말 대규모
주식배당기대감에서 투자유망종목으로 꼽혔다.

가정용 보일러기기 전문생산업체인 경동보일러는 겨울한파에 따라 수요증가
가 예상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고 스키복등 스포츠의류
생산업체인 영원무역도 외형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M&A관련주로는 수원 경기권의 종합금융회사인 경수종금이 지속적인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됐고 증권가에서 흡수합병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보람증권의 우선주도 추천됐다.

최근 세진컴퓨터를 인수해 유통망을 확보한 대우통신은 그룹차원의
대표적인 정보통신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밖에도 혜인 동해펄프 서울은행 벽산등도 실적호전세에 힘입어 투자유망
종목으로 추천됐다.

유홍기 대신증권 진주지점장은 "돌발악재와 취약한 수급상황으로 이번주에
조정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무리한 뇌동매매보다는
신중한 투자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