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의 장기침체로 기업공개 체증이 심화되고 있다.

27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2년 7월이후 증권사와 기업공개를 위한
사전관리계약을 맺은 3백8개사중 지금까지 상장된 기업은 전체의 10.1%인
31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가 상장에 대비,기업측에 경영관리실태조사및 재무회계 지도점검을
해주는 사전관리계약 체결업체수는 <>지난 92년(하반기)37개사 <>93년 65개
사 <>94년 97개사 <>올해 1백9개사로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공개된 회
사는 <>92년 13개사 <>93년 14개사 <>94년 4개사에 그쳤다.

이에따라 계약을 취소한 8개사를 제외한 2백69개사가 현재 기업공개를 기
다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상호신용금고가 지난 92년 8월 한신증권과 계약을 맺은뒤 3년 2개월째
기업공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비롯,3년이상 대기업체가 현대중공업 현대
산업개발등 16개사에 달하고 있다.

이중 지난 92년 9월 사전관리계약을 체결한 고려산업개발만이 오는 12월중
기업공개될 예정이다.

또 대기기간이 2년이상 3년미만인 기업 수도 49개에 달하고 있다.

한편 현행 증권사의 유가증권 인수업무규정에 따르면 기업공개를 위한 주
식의 인수를 의뢰받은 증권사는 주간사계획서 제출예정일 1년전에 발행사와
사전관리계약을 체결토록 되어 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