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다이에이 호크스 입단을 주장하고 있는 아마야구
간판투수 임선동(연세대.4년)이 29일 갑자기 자신의 지명구단인 LG구단
사무실을 방문, LG트윈스에의 입단 가능성을 보였다.

27일 언론을 통해 LG를 상대로 제기했던 "지명권 무효 가처분소송"을
취하할 뜻을 밝힌 임선동은 이날 강정환 LG스포츠 사장을 만나 법정
소송으로 물의를 빚은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임선동은 "앞으로의 진로는 다이에이측의 최종 확답을 들은 뒤 이달말께
결정하겠다"고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도 "만약 일본진출이 좌절되면
LG에 입단 못할 이유도 없다"고 밝혀 종래의 강력자세와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LG는 "이달말까지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이후에는
임선동이 완전히 백기를 들고 나오지 않는한 일체의 스카우트 협상을
벌이지 않겠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임선동은 이날 오전 10시경 잠실구장에서 LG의 최종준수석부장을
만난 뒤 구단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임선수와 구단간에 입단을 위한
상당한 교감이 오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