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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호동락] 서대원 <외무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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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가 주유엔대표부에 근무하던 시절은 한국외교사의 기념비적 사건들이
    많았던 시기였다.

    특히 이때엔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이루어져 당시 유엔대표부에 같이
    근무하던 선.후배및 동료 외교관들은 그때의 감격을 잊지못한다.

    이를 인연으로 당시 유엔대표부에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끼리는 본부에
    돌아와서도 짬을 내 모임을 갖고 그때의 감격스런 순간들을 회고하곤
    한다.

    지난 90년 제45차 유엔총회에서 우리 대표단은 한국의 유엔가입을 적극
    호소해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어냈다.

    이를 기화로 외무부는 유엔가입을 본격 추진하게 되는데 그때의 사령탑이
    바로 노창희 당시 주유엔대표부대사다.

    총회가 끝난 12월초부터 가입추진팀이 결성됐고 그때부터 불철주야의
    나날이 이어졌다.

    신기복 차석대사, 송종환 공사, 금정호 최종무 강광원 참사관과 당시
    가입문제 담당관이던 본인은 유엔을 무대로 한국의 유엔가입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녔다.

    결실은 바로 이듬해인 91년에 맺어졌다.

    91년 9월 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일날 역사적인 남북의 유엔가입이
    실현된 것이다.

    바로 이어 노태우전대통령은 회원국자격으론 처음으로 유엔총회 연설을
    하기도 했다.

    주말을 반납하고 매일 밤늦게까지 일에 매달리던 그때가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뿌듯하게 느껴진다.

    당시멤버들은 이후 하나둘씩 본부로 돌아와 재상봉을 하게됐지만 그중
    일부는 또다시 해외공관으로 나가 지금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지못하고
    있다.

    그러나 1년에 한번식 열리는 재외공관장회의등으로 이들이 일시귀국하면
    모임을 갖고 옛이야기를 나누며 동고동락했던 옛시절을 그리워하곤 한다.

    멤버중 현재 세분이 대사로 나가있고 본부에 남아있는 사람은 필자와
    최종무(현국제연합국심의관)씨 둘밖에 안남았다.

    노창희씨는 주영대사로,신기복씨는 주캐나다대사로 나가있다.

    금진호씨(민자당의원)의 친동생인 금정호씨는 아립에미레이트연합대사로
    있고 송종환씨는 주미공사,강광원씨는 주타이페이공사로 뿔뿔이 흩어져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외교사의 획을 긋는 역사적 순간을 공유했다는 일종의
    전우애를 간직한채 이 소중한 만남을 평생토록 유지해나갈 생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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