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욱저 일지사간 6,000원 )

"우리미술의 정체성"을 탐색한 미술평론집.

현역작가 30명의 작품론을 통해 현대한국화와 추상미술의 동향, 인물화의
추이등을 살폈다.

저자는 원광대교수.

1부 "한국회화의 추구"에서는 "한국화의 현대성이란 서양의 회화사에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에 의해 발굴되고 정의돼야 한다"며
김천일 강경구 이길룡등의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

2부 "추상미술의 동향"에서는 시류에 상관없이 독특한 자기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최상철 유부강 박영남등의 작업을 높이 평가했다.

3부 "세기말의 인간상"에서는 현대인물화의 흐름이 인간의 내면을 표출하는
표현주의적 기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순수지향의 조형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현대사회의 이면을 드러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

세파에 시달린 얼굴을 주로 그리는 권순철등의 작품을 통해 순수를 갈구
하는 세기말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9일자).